김진표 국회의장"채상병특검법 합의 안 돼도 28일 본회의서 표결"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1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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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기자간담회 저출생 대책, 헌법 담아야차기 대선 계기로 개헌
尹 겨냥 "DJ도 '옷 로비' 특검 수용옳다고 생각해서 받았겠나
의원, 당원에 충성하기 전에 국민 눈높이서 정진해야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채상병특검법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지만, 만약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에는 본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채상병특검법이 합의되면 합의된 안(案) 대로, 안 되면 재심의 요청된 법안에 대한 표결을 통해서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국회법 절차라고 말했다.채상병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 직전인 28일 본회의를 소집해 특검법 재의결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최와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김 의장은 설사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여야가 다시 협의를 시작해서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향해서 어제까지도,  끊임없이 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대한민국의 최대 위기로 저출생을 들면서 교육, 보육, 주택 3가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책을 20∼30년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범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헌법에 저출생과 관련한 제11장을 신설해서 향후 정부가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구체적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동안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대선을 계기로 헌법을 고쳐낸다면 저출생 위기 극복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퇴임 소회를 묻는 말에는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정치, 팬덤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졌다며 근본 원인은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결합한 데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회 전원위원회 회의 개최 등 선거제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는 성공했다며 그러나 말을 물가로는 끌고 갔지만, 물을 먹이지 못해 빈손으로 남게 돼 송구하다고 했다.특히 팬덤정치의 폐해를 강조하며 당원이 국회의원 당선에기여하는 득표율은 5%밖에 안 될 것이다. 나머지 90∼95%는 당원도, 팬덤도 아닌 일반 국민이라며 국회의원은 당원이나 자기를 공천해 준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과 유권자의 눈높이에서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건강한 초기 팬덤이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는 노무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했었다며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앞으로 뭐할 거냐고 물었을 때 그분들은 첫마디로 노짱 감독이라고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1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면서 친정인 민주당으로부터 잦은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의장의 가장 중요한 일은 대화와 타협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의장에게 당적을 버리고 일하라고 한 것이라며 의장이 욕먹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왔고, 결국 시간이 흐르면 저를 욕한 양당도 저의 진정성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전날 채상병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김대중 대통령도 (이희호) 여사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던 옷 로비 특검을 하지 않았느냐. 그걸 옳다고 생각해서 받았겠느냐며 평생 의회주의자로서, 국회가 결정한 것은 무조건 따라간다는 생각 때문에 그 모진 고욕을 감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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