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충청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

진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9 14: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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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63% 육박' 득표에 "저도 놀라…당심 믿고 끝까지"
'안정적 리더십' 박찬대, 개혁 추진력 부각으로 전략 선회 가능성

 

 

[세계타임즈=진정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19일 충청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첫 순회 경선에서 '강력한 개혁 리더십'을 강조한 정청래 후보가 사실상 압승하면서 당심(黨心)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확인했다.순회 경선이 이제 시작됐으며 대의원(15%) 및 일반 국민(30%)의 투표도 남았지만, 전체 득표에서 권리당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55%로 가장 크다는 점에서 '당정대 원팀 리더십'을 내세운 박찬대 후보는 향후 당심에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충청권 권리당원의 이날 투표에서 정 후보는 62.77%, 박찬대 후보는 37.23%를 각각 득표했다.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25.54%)는 그간 나온 여론조사와 비교해 상당히 큰 것이다.

한국갤럽이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47%, 박 후보는 34%를 기록했다.정 후보 보다 늦게 출마를 선언한 박 후보는 그동안 당심에서 밀리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중원 지역인 충청권에서는 그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그동안 당심 우위를 주장해온 정 후보 본인도 경선 결과에 대해 언론과 만나 "저도 조금 놀랐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가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사실상 압승한 배경으로 정 후보의 '강력한 개혁 리더십'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이른바 '당 대포'를 자임해온 정 후보는 이날도 정견 발표에서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 "3개월 안에 입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타협 없는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 공약에 더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활동을 하며 보여준 실제 추진력도 이번에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긴 배경으로 꼽힌다. 박 후보의 경우 그동안 개혁 필요성과 방향에는 정 후보와 공감하면서도 집권 여당 대표로 국정은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해 왔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 대해서도 협치를 추구하겠다면서 정 후보와 차별화했으나 결과적으로 충청권 당심 공략에는 실패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선거 운동에서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도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는 신경전을 벌였다.이 대통령이 당권 경쟁과 관련, '이기는 편이 내 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심은 이날 투표에서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정 후보 측은 이날 승리를 토대로 20일 영남권을 비롯해 향후 순회 경선에서 진행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확고하게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에 따라 당심을 잡으면 대의원 및 일반 국민 표심도 따라올 것으로 보는 것이다.정 후보는 "오직 당원, 당심만 믿고 끝까지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개혁적 이미지가 덜 부각됐다고 보고 개혁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거 운동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국회의원 등 대의원 표심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를 토대로 조직력에서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박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득표 결과에 대해 "거의 5대5 내지 역전을 기대했는데 의외"라며 "당심에서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안 좁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 한 지역이기 때문에 전국적 표본으로 보긴 어렵다"라며 "예상보다 개혁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가 큰 것이 확인됐으나 앞으로 그 부분에 있어 박 후보도 충분히 준비됐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민주당 지지층 조사는 사례수 기준 461명, 표본오차 ±4.6%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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