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 한식 · 식목일이 지나고 점점 포근해지는 날씨에 산으로 나들이를 하는 발걸음이 늘어나 그 어느 때보다 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 때문에 크고 작은 산불 발생의 위험은 그 만큼 더 노출되어 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421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연간 총 603ha의 산림이 소실됐고, 이 중 3, 4월은 연간 산불 발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지형이 대부분 경사가 심하여 즉각적인 화재진압이 곤란하고 진행방향의 바람이 급변하여 근접 진화가 어려워 큰 피해를 내게 된다. 또한, 경사와 기복이 많은 산지는 연소 진행속도가 평지보다도 8~10배에 달한다.
이러한 산불은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나 부주의에 의해 단 몇 초 만에 발생하지만, 산불 피해를 입은 산을 복구하는 데에는 무려 3 ~ 5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야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며 원형 보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요령으로는
첫째,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는 산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입산 시 성냥 ·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되며
셋째, 성묘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루어야 할 경우 반드시 간이소화 장비를 갖추어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해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산불 화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 대책과 화재 취약 지역 기동순찰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안전의식을 갖고 화재 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산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우리는 이를 지키고 가꿔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대부분의 화재가 그렇듯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 화재가 큰 재앙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는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
[인천=세계타임즈 심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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