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틴쩌 미얀마 새 대통령 취임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30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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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연설에서 헌법 개정 언급

아웅산 수치는 외무장관 맡아

대통령 실장·교육부·자원부도
△ MYANMAR-NAY PYI TAW-UNION PARLIAMENT

(서울=포커스뉴스) 아웅산 수치의 최측근인 우 틴쩌가 30일(현지시간) 미얀마 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틴쩌 대통령은 두 부통령과 함께 한 취임선서에서 "나는 미얀마 연방을 위해 맡은 역할을 다하고 연방의 분열을 막으며 국가 통합과 주권 영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88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결성된 뒤 오랜 투쟁 끝에 드디어 군부 쿠데타 세력을 밀어내고 문민정부의 새 시대가 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틴쩌 대통령은 NLD의 전통의상인 주황색 상의를 입고 미얀마 의회에 들어왔다. 취임사에서 틴쩌 대통령은 수치의 대통령 취임을 막은 헌법을 개정할 뜻을 밝혔다.

틴쩌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헌법을 적합하게 개정할 필요가 있으며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수치의 대통령 취임을 가로막은 헌법 개정 의사를 취임 연설에서부터 드러낸 것이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수십 년을 오롯이 바친 NLD 의원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따이리 야다나 NLD 의원은 "간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새 대통령의 연설은 이전에 들어본 적 없는 내용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2008년 미얀마 군부가 개정한 헌법 탓에 수치는 미얀마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군부는 헌법 조항에 외국 국적을 가진 가족이 있는 자는 대통령 취임을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군부 헌법은 의석수의 25%를 군부에 할당했다. 이 규모는 헌법 개정을 반대하고 새 내각의 개혁을 제한하기에 충분하다. 틴쩌 대통령과 수치는 군부에 효과적으로 협조를 구할 궁리를 하고 있다.

수치는 알려진 대로 외무장관을 맡게 됐다. 또 대통령실 실장과 교육부·자원부 장관 자리도 겸직한다. 수치가 3개 장관직을 수행함에 따라 틴쩌 대통령은 21개 정부부처장으로 18명을 임명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수치가 대통령 실장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수치는 국방과 안전보장위원회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미얀마 정부는 4월 1일 공식 출범한다. 틴쩌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반세기 넘게 드리워져 있던 군부 독재의 그림자가 걷혔다.

지난해 11월 총선이 치러지는 동안 감시자 역할을 했던 램즈 도프 유럽연합의회 부회장은 "역사적인 문민 대통령의 취임"이라고 평가하며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선거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오른쪽)와 우 틴쩌 대통령. 틴쩌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자리한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미얀마 새 내각은 4월 1일 공식 출범한다. 2016.03.30 신화/포커스뉴스 틴쩌 대통령(가운데)이 부통령 2명과 함께 "미얀마 연방공화국의 존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선서를 낭독했다. March 30, 2016. (Xinhua/MOI) (lyi)2016.03.30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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