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만나는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 5월 해남서 열린다!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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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수상 이후 한국문학의 미래를 말하다..전남 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내달 24일 개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 모색' 심포지엄 포스터.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한국문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는 문학 심포지엄이 대한민국 최남단,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린다.

오는 5월 24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 모색’ 을 테마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해남군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남도교육청, 해남산악연맹, 달마산산악회, 해남관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심포지엄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사건 이후, 한국문학의 위상과 정체성을 되돌아보고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세계화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지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학 전문가, 작가, 문예기획자 등이 함께 참여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문학이 나아갈 길을 진단한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토문재(吐文齋)’는 ‘글을 토해내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창작의 열정이 가득한 공간이다. 이 문학촌은 전남 해남 출신 박병두 작가가 자신의 사재를 들여 신축한 전통 한옥형 창작공간으로, 문학인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문화와 예술을 잇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기역자형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토문재는 남도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호리 언덕에 위치해, 시적 영감을 자극하는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 작가는 “문학은 인간과 자연, 사람 사이의 정서를 되살리는 힘”이라며 “이 공간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글들이 태어나는 곳이자, 예술가들이 생존 걱정 없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남 토문재 야경.
박병두 작가(1964년생)는 전남 해남 황산면 출신으로, 한신대학교 문예창작과와 아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원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KBS 드라마 극본 ‘행려자(行旅者)’가 입선되며 작가로 데뷔한 그는 시와 소설, 시나리오, 문학평론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대표 저서로는 시집 『낯선 곳에서의 하루』, 『해남 가는 길』, 장편소설 『유리상자 속의 외출』 『인동초』, 시나리오 선집 『땅끝에서 바람을 만났다』, 산문집 『외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시 산책집 『착한 사람들 보면 눈물이 난다』를 펴내기도 했다.

공직생활 30년을 마무리한 뒤, 해남 고향에 문학촌을 세우고 창작과 나눔을 실천해 온 그는 “지금 시대는 다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선고한 4월 4일 저녁, 심포지엄 준비 중에도 “혹시나 기각될까 봐 밤잠을 설쳤다”며 한 작가로서 시대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점으로, 문학의 세계화를 논의하는 동시에 한국문학의 뿌리를 지역에서 되살리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화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소수의 노력으로 꾸려지는 이 작은 심포지엄이야말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향한 진정성 있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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