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조할아버지 사진과 자발적 재능기부로 완성된 감동 체험
- 오는 11월 말까지 경상남도기록원 로비 전시 [세계타임즈=경남 최성룡 기자] 경상남도기록원(원장 김일수)은 광복절인 8월 15일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특별 전시와 연계한 ‘기록 속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 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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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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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컷 |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도민 40여 명이 참여하였다. 참가자들은 기록원에 전시된 독립운동가 수형기록과 짧은 생애를 살펴본 뒤, 각자의 방식으로 캐리커처를 완성하며 ‘이름에서 얼굴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참가자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신데 얼굴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늘 아쉬웠다”라며 “증조할아버지 사진을 가져와 직접 그려보고 싶다”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서 “비록 솜씨는 서툴지만, 직접 그려보니 증조할아버지가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체험에는 퇴직자들로 구성된 부산상록캐리커처봉사단 회원들이 스스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재능기부로 함께했다. 이들은 진정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행사 전부터 많은 그림을 직접 그려 보내며 체험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그림은 체험 현장에 따뜻함을 더했다.
참여자들은 “얼굴 없는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를 직접 그려보니 우리 지역 역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뜻깊은 광복절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일수 경상남도기록원장은 “이름만 남은 독립운동가들을 그림으로 불러내는 이번 체험은 도민이 역사와 만나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후에도 ‘기록원에 숨은 고양이 찾기’,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투어’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민의 일상에서 역사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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