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등학교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인천 대표 명문 고등학교로,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3월 16일에 발표한 ‘교육복합단지’ 조성 계획으로 인해 현재 이전 위기에 놓여있다.
배준영 의원은 “원도심 학교 이전은 지역의 교육 공동화를 가져오고, 학령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로 이어져, 인구 공동화 현상까지 심화시키는 원도심 말살 정책이다”며, “자구노력은 하지 않고, 주민 의견까지 무시한 채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인천시교육청은 원도심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말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구·동구 주민들은 95% 이상, 인천 전체 주민은 약 90%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배 의원은 “현재 제물포고 주변에는 대규모의 인천 내항 재개발, 동인천역 주거재생사업, 송월 재개발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적어도 2만5천여 가구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오히려 학교를 추가로 신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인천시교육감이 주장한 ‘지역 경제 활력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자가당착 정책”이라며, ”유은혜 부총리께서 이런 인천시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배 의원의 질의에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및 지역 내 개발상황 등 중장기적 학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