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미달사태 속출…한국토지신탁 등 일부 사업장은 청약자 '제로(Zero)'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4-18 16: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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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비수도권 가계부채 관리대책 앞두고 시장 분위기 '냉각'

한국토지신탁 '제천 왕암동 코아루 드림'은 청약자 '0명'…청약 참패

(서울=포커스뉴스) 청약자가 단 한가구도 몰리지 않는 사업장이 등장하는 등 지방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통상적 성수기로 불리는 4월을 맞이했음에도 불구, 지역 곳곳에서 청약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방 일대에서 청약일정에 돌입한 사업장들은 총 20곳이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11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 못했다.

6곳의 사업장 중 5곳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블루칩 지역인 지방 광역시 및 세종시를 제외하면 훨씬 상황이 좋지 않다. 총 14곳 중 미달 사업장만 10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세부단지를 살펴보면 한림건설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공급하는 일반분양 총 572가구 규모의 '김해 진영 한림풀에버 1·2단지'는 순위 내 청약을 매듭 짓지 못했다. 1단지는 전용면적 74㎡A,2단지는 74㎡B에서 각각 미달이 발생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충북 제천시 왕암동에서 청약에 나선 '제천 왕암동 코아루 드림'은 훨씬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용 60~66㎡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총 749가구 일반분양에 나섰으나 청약자를 단 한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역시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서 분양한 전용 69~106㎡, 일반분양 분 734가구 규모의 '포항 신문덕 코아루'도 전용 69㎡C, 84㎡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이 순위 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밖에 ▲경남 창녕군 남지읍 '이원 웰스타(0.22대 1)' ▲전남 목포시 용호동 '센트럴팰리체(0.04대 1)' ▲충북 보은군 보은읍 '두진 하트리움(88가구 전원 미달)' 등도 순위 내 청약에 실패했다.

이렇게 지방 청약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데에는 내달부터 비수도권 지역에 시행되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예고된 대출 규제 악재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이렇다 할 개발호재가 뒷받침되지 않은 지역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 규모의 건설사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도 청약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주춤한 것은 일대 집값 상승세가 꺾인 데다, 2~3년 전 분양됐던 물량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대거 청약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전 가구가 청약 미달된 '제천 왕암동 코아루 드림' 투시도. <자료=한국토지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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