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수사 끝나면 내부검토 재개할 것" 암시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국무부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관한 내부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의 내부 검토가 FBI의 엄밀한 조사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방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법 집행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고 미국 ABC뉴스, 폭스뉴스 등은 보도했다.
트뤼도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국무부가 내부 검토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해 FBI에 조언을 요청한 뒤 "표준 관행에 따라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은 내부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이뤄진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트뤼도 대변인이 "적절한 시기에 내부 검토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FBI 수사가 끝난 뒤에는 국무부가 검토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다뤘다는 의혹이 인 이후 지난 1월 미 국무부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5만2000페이지를 검토해 22개 '일급 기밀' 문건을 발견해낸 바 있다.
당시 국무부는 문건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밀 정보들이 부적절하게 다뤄졌는지에 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의 측근 인사들을 조사하고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수사할 예정이다. FBI의 수사가 언제 끝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학생과 지지자를 앞에 두고 연설을 하고 있다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2016.04.0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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