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 여중생 구한 '공중전화' 확대 움직임…한국은?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30 1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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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공중전화 수 10년 사이 반토막…사용법 모르는 아동 증가

공중전화로 구조된 日 여중생…긴급상황, 재해 대비 공중전화 확대 조짐

韓 다양한 기능의 공중전화 등장…사용법 숙지 필요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일본 여중생 납치 사건'으로 열도가 떠들썩한 가운데 납치된 여중생이 신고에 사용한 '공중전화'가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NHK 등 외신은 29일 "이번 여중생 납치 사건을 계기로 응급 상황이나 재해에 대비해 공중전화를 확대 설치하고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하며 긴급시 공중전화 사용법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여중생 납치 사건'은 행방불명된 15세 여중생이 일본 명문 지바대 졸업생에 의해 납치된 후 2년간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진 사건이다. 사이타마 현 경찰은 추적 끝에 28일 시즈오카 현 이토 시내에서 용의자 데라우치를 검거했다.
피해 학생을 구한 것은 '공중전화'였다. 피해자는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수단 없이 주로 집안에 감금당해 있었으며 밖으로 나가도 감시당하곤 했다. 그러던 중 용의자가 27일 아침 '휴대전화를 사러 간다'며 외출했고, 피해자는 탈출해 도쿄 나카노구의 공중전화로 신고할 수 있었다.
◆일본 내 공중전화 관심 급증…긴급, 재난시 공중전화 필요성 부각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공중전화 사용법'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공중전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 등에 따라 설치 건수가 해마다 감소해 일본 공중전화 수는 2004년 말 44만2302대였던 것에 비해 2014년 말 기준 18만3655대로 10년 사이에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일본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인구가 집중된 도시는 사방 500m, 그 외 지역에는 사방 1km 범위 마다 공중전화 1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공중전화 사용법을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이번 사건 이후) 아이들과 공중전화 위치를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공중전화를 사용한 게 10년 전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공중전화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공중전화 의 필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보였다.
일본에는 공중전화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비롯해 재해용 긴급신호를 알리는 공익 재단법인 '일본공중전화회의'가 있다. 이들은 어린이 수첩 등 책자를 만들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일본전신전화'와 협력해 매년 전국 70~80곳에서 공중전화 사용법을 소개하는 교실도 열고 있다.
일본공중전화회의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휴대전화는 연결이 잘되지 않았지만 공중전화를 통해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그 필요성이 검토됐다. 재난이나 아동 안전의 관점에서도 공중 전화 사용법은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공중전화 추세…다양한 공중전화 '긴급상황 매뉴얼' 숙지 필수 한국 역시 공중전화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공중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케이티링커스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공중전화 수는 2002년 약 14만대에서 작년 말 약 7만대로 감소했다.공중전화 수는 줄었지만 기능은 분화됐다. 공중전화 종류에 따라 다양한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일반 공중전화부스'의 경우, 동전이 없어도 빨간색 '긴급통화' 버튼을 누른 뒤 119나 112를 누르면 119 구조대와 경찰서 상황실과 연결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위치도 자동으로 알릴 수 있어 신속한 구조에 용이하다. '멀티 공중전화부스'는 공중전화와 현금지급기, 심장자동충격기(AED)를 결합한 통합형 부스로 전국에 1114대가 설치돼 있다. 관계자는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아 AED가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사람들이 공중전화 부스 내 AED를 사용해 갑자기 쓰러진 노인을 구한 사례도 여러 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안심부스'는 보안에 특화된 공중전화로 위급 상황에서 해당 부스에 들어가 내부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경광등이 울리며 kt텔레캅 요원에게 출동을 요청한다. 서울에는 15대, 이외 지역에는 '세이프존'이라는 이름으로 114대가 설치되어 있다.일본 도쿄 시내의 한 공중전화.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 여중생 납치 사건'에서 구조에 사용된 공중전화가 주목받으며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일반 공중전화부스'(좌)와 '멀티 공중전화부스'(우). <사진출처=케이티링커스>보안에 특화된 공중전화 '안심부스'. <사진출처=케이티링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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