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서방 경제 제재로 침체
경기침체 불구 푸틴 지지율 8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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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고민 |
(서울=포커스뉴스) 러시아 연방정부가 오는 7월까지 최저임금을 월 7500루블(약 13만원)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기존 6024루블에서 무려 20% 가량 높아진 액수다.
미 CNN은 러시아가 지난 1월 최저임금 4% 인상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임금 인상 계획을 내놨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최저임금과 실제 최저생활비 사이의 격차만큼이나 국민 고통이 큰 상태”라며 “의회는 새로 계획한 최저임금 안을 가능한 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유가 하락과 서방 경제 제재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가는 지난 20개월간 70% 가까이 유가가 떨어졌고 미국과 EU의 무역 제재는 체감 경기를 얼어 붙게 했다.
IMF가 내놓은 러시아 경제 전망은 비관적이다.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7%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러시아 국가총생산 역시 1100억 달러(약 126조원) 이상 증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루블화 가치 절하도 문제다. 꾸준히 최저임금 인상을 해왔지만 지난해 러시아 노동자 실질 임금은 9.3%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러시아 전체 인구의 14%인 약 2000만 명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집계됐다. 이는 2014년에 비해 400만 명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80%에 육박했다.러시아 연방정부가 연방 최저임금을 20%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연방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최저임금을 책정한다. 때문에 러시아 노동자들이 실제로 받게 될 임금은 2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2016.01.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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