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오일 부국 사우디도 방위분담금 책임에서 예외 없어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의 의존하는 것보다 핵무기를 보유하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설 때마다 그것을 방어해야 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가진다면 미국의 부담감이 한 층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에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이 지금 같은 약한 전략으로 나간다면 자신이 핵 문제를 논하든 하지 않든 한국과 일본은 결국 핵무기를 보유하길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실질적으로 방위 분담비를 늘리지 않으면 양국에서 주한·주일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그동안 일본을 포함해 다수 동맹국과 '일방적인'(one-sided) 조약을 해왔으며 이를 조정할 것이란 구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겐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미국 등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데 무기와 자금 등을 지원하지 않으면 사우디로부터 석유 구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부국도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제공 받는다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은 점차 희미한 권력(diluted power)가 돼가고 있다"면서 자신은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중심 축을 "경제 교섭을 주도하는 측면으로 재정립하고 싶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월 19일 미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있는 도시 파운턴 힐스 분수 공원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16.03.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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