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노숙생활 30대男…"생활비 때문에" 가방 훔쳐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2-16 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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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안문제로 1년 동안 노숙생활…가방 훔쳐 생활비로 사용"
△ [그래픽] 남자 몽타주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직장 퇴사 후 1년간 노숙생활을 하며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가방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상습절도)로 김모(34)씨를 붙잡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편의점에 거짓으로 취업해 현금 2만3000원, 속옷 등 2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공공도서관 열람실에서 김모(16)씨 등이 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비운 사이 4회에 걸쳐 70여만원의 전자수첩 서적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혐의도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음반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사 후 집안 문제로 1년 동안 노숙자로 지냈다.

이후 김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편의점 알바생으로 위장 취업해 생활용품 등을 훔쳤다.

김씨는 또 도서관 열람실 내에서 피해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가방 등을 훔쳐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지 주변 및 용의자 도주로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김씨를 현장에서 발견해 체포했다"며 "남은 죄가 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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