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송철호 시장님!
민선 7기 취임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경제를 건져내고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죽을 힘 다하고 계시는데 올해는 난데없이 코로나19가 덮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송철호 시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현재, 아랑장고로부터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코로나19는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금 상황은 2차 확산까지 안정적으로 잘 대응해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친 것 아니었는지? 특히 코호트 한 양지요양병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우리시의 힘만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아닌지 의문입니다.
사실, 저의 서면질문서 하나로 관계 공무원들이 방역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더 힘들어 할까봐 지금까지 지켜보기만 하면서 격려해왔는데 오늘은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몇 가지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질문에 앞서 오늘까지 코로나19 방역추진 상황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집단 시설별 현황에 대해서는 세세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코호트 격리된 양지요양병원 열악한 상황을 알리는 '울산 양지요양병원 저희 엄마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글쓴이에 의하면 양지요양병원은 코호트 된 시설이 단순히 “음압병실이 없이 확진자와 비확진자 수용 시설이 층만 나눠져 관리할 뿐이고, 각 층에서 일하는 의료진들도 모두 모여 밥을 먹고 있어 의료진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미루어 짐작컨대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분리, 또, 확진 의료인과 비확진 의료인의 완벽한 동선 분리가 되어야 함에도 코호트 체계 수립의 실패로 판명되는데 동의하는지?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동선을 분리되지 않게 운영했는지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적하면 아프겠지만, 코호트 설치운영 계획 미흡, 확진환자의 이송 체계에 대한 계획 부족, 요양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의 감염병 대처에 대한 교육 부족 등 한마디로 방역 대응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봅니다.
지금이라도 요양병원 내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과 대체 인력 수급방안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와 병원의료진간의 지속적 협조와 조언 체계 구축, 민간병원 활용 방안, 감염병지원단 과 공공의료지원단 등 모든 역량을 모아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코호트 된 양지요양병원의 실상과 앞으로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지난 시의회 본회의에서 ‘공공병원’설립 추진 의사를 밝히셨는데 ‘공공병원’설립의지가 확고한지요? 설립에 대해 방점을 두고 추진하신다면 지금까지 준비해 오신 과정, 그리고 어떤 행정절차를 거쳐 언제쯤 착공하고 개원하실 계획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해를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코로나19 대응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을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에게 이렇게 서면질문으로 짐을 지우는 미안한 마음으로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질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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