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안건처리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울산시의회(의장 황세영)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205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시의회는 7일 오전 10시30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오는 21일까지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는 개회사, 5분 자유발언, 안건심사 순으로 이어졌으며, 황세영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설립된 이후 무수히 많은 산업재해가 있었으며 그 피해자인 가족과 이웃의 희생 위에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함께 굴지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전했다. 반세기 넘게 울산과 현대중공업은 함께 울고, 함께 웃었으며 어렵고 힘들 때 시민들은 누구보다 앞장 서 현대중공업이 난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시민의 절절한 호소를 외면하고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울산의 품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현대중공업이 울산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높은 경쟁력과 더 튼튼한 자생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지 않듯, 울산과 시민은 내리사랑으로 현대중공업을 보듬어 나가야 할 것이며, 우리 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경청하고, 시민의 뜻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태가 올바른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이어 “공직업무를 맡은 의원과 공직자는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망각하거나 훼손할 때는 반드시 일벌백계가 뒤따라야 한다”며, “최근 일부 고위공직자의 성추문은 공직자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으로 그릇된 성 인식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신상필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의장은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애국애민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개회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안건심사에 앞서 백운찬 의원이 ‘울산광역시청과 교육청의 협력적 정책을 기대하며’를 주제로, 천기옥 의원이 ‘미래형 울산교육 랜드마크 건립에 대하여’를 주제로, 박병석 의원이 ‘경동도시가스주식회사는 향토기업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본회의 산회 후 오후 2시에 열린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안도영)에서는 의회사무처 소관 2018회계연도 울산광역시 일반.특별회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하고 관심사항에 대해 질의한 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임시회는 8일부터 18일까지 상임위원회별 각종 조례안, 시와 교육청의 결산 및 예비비지출의 건을 심사할 예정이며, 19일부터 20일 이틀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후,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 10시30분에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보고 된 각종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붙임 : 의장 개회사
개 회 사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송철호 시장님과 노옥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산업재해가 있었습니다.
산재사고의 피해자는
우리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
가족과 이웃의 희생 위에 현대중공업이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방관 내지 침묵하는 사이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지고, 묻혔습니다.
부끄럽지만 알고도
모른 체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앵무새처럼 밝히는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소위 3D라고 하는 업종은
죽음의 외주화를 부채질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의 기업이라는 이유로
감싸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울산을 대표하고, 울산을 상징하는,
본사가 울산에 있는
유일한 대기업이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함께
굴지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울산과 현대중공업은 서로가 서로를
키우는 자양분이었습니다.
반세기 넘게 울산과 현대중공업은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시민들은
누구보다 앞장서 현대중공업이
난관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주었습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울산의 품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과정과 절차의 법적 부당성을 떠나
울산과 시민의 절절한 호소를 외면했습니다.
아우성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고, 신뢰와 애정은 무참히 짓밟혀버렸습니다.
중재를 해야 할 시장과 의장이
삭발을 하고 싸움을 부채질한다는
억지와 조롱이 있었지만, 그런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본사를 옮기지 말아달라고 간청한 것은 울산과 시민을 지켜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현대중공업의
그릇된 결정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현대중공업이 울산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부채만 떠안은 빈 껍데기 기업이 아니라, 더 높은 경쟁력과
더 튼튼한 자생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지 않듯,
울산과 시민은 내리사랑으로
현대중공업을 보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와 우리 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경청하고, 시민의 뜻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태가 올바른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원과 공직자 여러분!
공적 업무를 맡은 사람은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은 공직자의 근본정신이고
기본자세입니다.
망각하거나 훼손할 때는
일벌백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부 고위공직자들의 성추문은
공직자의 처신으로는 아주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그릇된 성 인식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입니다.
신상필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205회 정례회는 어느 때보다 무겁고 힘든 상황에서
열립니다.
절망을 딛고 희망의 싹을
더욱 튼실하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의원과 공직자 여러분께서
혼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애국애민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이 또 다른 희망을 낳을 수 있도록 울산과 시민을 위해
다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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