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온라인쇼핑몰 가칭「울산몰」을 제안하며” 안도영 의원 서면질문

이호근 / 기사승인 : 2019-10-29 2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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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송철호 시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울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2019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과거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경쟁에서 이겼다면 요즘은 빠른 고기가 느린 고기를 이기는 대결로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울산 울산시와 시민, 많은 관계자들이 힘을 모은 결과 울산 경제에 차츰 활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영업자들의 경기 체감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져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요인은 시장(소비 패턴)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소비는 대거 온라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영업자들의 경쟁 상대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이었다면 오늘날 최대의 적은 ‘온라인쇼핑’입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도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쇼핑의 힘에 밀려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포증(phobia)이라는 말이 들어간 ‘아마존 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로 온라인쇼핑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 893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0년 25조2000억 원을 기록한 이래 온라인쇼핑은 연평균 성장률 40%를 보이며 급격히 영역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모바일 쇼핑은 68조 8706억 원으로 온라인 쇼핑의 61.5%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달앱 시장도 갈수록 커져 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배달앱 이용자수는 약 29배, 거래금액은 약 10배 늘었습니다.  

 

공정위는 연도별 배달앱 이용자수와 거래금액을 각각 2013년 87만 명(3647억 원), 2015년 1046만 명(1조565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2500만 명(3조)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점포형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초저가’, ‘총알배송’ 등으로 무장한 싸고 편리한 온라인쇼핑을 당해낼 수가 없고 배달앱 없이 장사하기도 힘듭니다.  

 

고육지책으로 기존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해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배달앱 이용의 경우도 중개.결제 수수료(5.5~15.5%)에 광고비, 배달비등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음식점들은 통상 배달앱을 2개 이상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금액이 이 이용료로 나갑니다.

이처럼 소비 패턴이 온라인 위주로 변하면서 기존 자영업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각자 알아서 잘 싸우라’고 응원만 할 수는 없습니다. 또, 개개 자영업에 대한 지원보다는 구조적 대안 마련이 더욱 절실합니다.  

 

본 의원은 이렇게 각자 흩어져 분투하고 있는 울산의 자영업자들을 행정 차원에서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줄 수 있는 가칭 ‘울산몰’을 제안합니다. ‘아마존’을 위시한 온라인쇼핑몰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울산만의 새로운 ‘아마존’을 만드는 것입니다.  

 

‘울산몰’은 울산시 모든 자영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매수수료는 없으며 업체는 카드수수료와 배송료를 부담하면 됩니다. 기존 대형 온라인쇼핑 등에 입점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광고.수수료와 배달앱 관련 이용료를 쓰지 않아도 되니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일 배달이 가능한 배송서비스까지 갖춘다면 대형 온라인쇼핑몰에 대응할 경쟁력도 키울 수 있고 지역 경기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물류산업이 생기면서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 ‘울산몰’에 울산시 모바일 전자상품권인 ‘울산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할인율 등 인센티브를 높이면 양쪽 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울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온힘을 쏟고 계신 송철호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면서, 본 의원이 제안하는 가칭 ‘울산몰’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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