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타임즈 손권일 기자] 광주광역시의회(의장 김용집)가 제안한「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성명서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안건으로 공식 채택됐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3월 17일(목)에 열린 2022년도 제3차 임시회에서 광주광역시의회의 제안으로 상정된「일본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성명서에 대해 심의하고 참석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하였다.
이번 성명서에는 일본 정부가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용집 의장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은 외면한 채, 군함도에 이어 또 다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성명서를 제안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잘못된 역사왜곡 행태를 국제사회와 유네스코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안건 채택에 따라 국회와 청와대, 정부 소관 부처 등에 송부될 예정이다.
붙임 : 규탄성명서(안) 전문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 성명서(안)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 일동은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도(佐渡)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1일, ‘사도광산’을 202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제출했다.
‘사도광산’은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채굴지로 활용된 곳이다.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을 연구한 후쿠오카(福岡)대학 히로세 데이조(廣瀨貞三) 명예교수는 일본의 공문서 및 각종 자료 등을 통해서 전쟁 기간 중 2,0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대상기간을 센고쿠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여 조선인 강제 동원 사실 등을 의도적으로 제외시켰다.
이는 지난 2015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당시 대상기간을 1850년부터 1910년으로 국한하여 대일항쟁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사실과 판박이며, 역사적 진실을 숨기려는 꼼수이자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은 외면한 채, 또 다시 강제동원의 역사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세계유산협약의 기본 정신에도 위배된다. 아울러 역사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 보호라는 세계유산제도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 일동은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중단과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 일동은 일본 정부가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동원되어 희생된 장소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 일동은 일본 정부가 자국의 산업유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의도를 규탄하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 일동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국제사회와
유네스코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2022년 3월 17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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