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선서 강원지사 수복 노려…'유능한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춘천과 강릉을 차례로 방문하며 강원도 민심을 공략했다.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2026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된 강원 지역사업을 강조하며 '유능한 수권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고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춘천 강원도당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품고 춘천에 왔다"며 "이름 그대로 진짜 특별도가 되도록 특별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2026년 예산안에 영동 가뭄 해결을 위한 435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며 "해수 담수화, 지하수 저류댐 등 필수 인프라 구축의 초석이 마련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강원 교통망 확충뿐 아니라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전환(AX)을 위한 첨단산업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 현안들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태 강원지사를 겨냥, "성과는 정말 볼품없었고 논란과 불신만 키웠다"고 직격했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을 들어 "김진태 도정 4년은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강원도에는 논란과 의혹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실력과 성과로 만드는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철원·화천·양구 등 접경지역을 거론, "중첩된 규제로 인해 경제활동과 지역 발전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며 군부대가 떠난 후 유휴부지를 조속히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 발전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주민은 오랜 세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왔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지역발전으로 그 헌신에 보답할 때"라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춘천 풍물시장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주민들과 악수하며 사진을 찍고, 상인들을 격려했다.정 대표는 오후에는 강릉 중부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강릉 물 부족 예산 확보 보고회'를 열고 지난여름 같은 가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당과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지난 8월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 등을 찾은 당시를 떠올리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그 장면이 저에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면서 "(그때)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성과를 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도 당시 강릉을 찾아 대책회의를 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와서 토론하고, 묻고, 듣고, (해결책을) 지시했다"며 "저희가 확보한 예산을 보고드리는 것도 당 대표 덕분이 아니라 대통령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넘겨준 강원지사 자리를 2026년 지선에서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목표로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당내에선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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