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시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시는 송철호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의회 안수일 의원입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고 울산도 장마의 영향권에 진입했습니다. 최근에 울산에는 적지 않은 강수량의 비가 내렸습니다. 한 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게릴라성 기습 폭우로 예측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울산에 집중된 비로 상습 침수구역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물난리에 버금가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오수와 하수가 역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청사거리에서 태화로터리까지 연결되는 중앙로는 새로운 침수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이 새로운 침수지역이 된 것은 지난 2018년 교통개선사업이 이루어진 이후부터입니다.
울산시는 중앙로 교통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노후 된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각종 도로교통 안전시설물 정비와 함께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차로 폭과 함께 인도가 정비되면서 보차도 환경이 개선되고,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가로등이 설치되면서 경관은 한층 나아졌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면서 도로 중앙은 높고, 도로 바깥은 낮아지는 높낮이의 차이로 빗물이 분산되지 못하고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 공사가 시작될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과 우려를 표명했던 일입니다.
실제 작년 장마철에도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구간을 중심으로 물난리가 집중되었습니다. 그때도 신정시장을 비롯하여 도로가와 인접해 있던 상가의 주민들은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 이전에는 없었던 물난리라면서 울산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였습니다. 폭우를 감당할 수 없는 용량의 우수박스를 설치했기 때문에 비가 집중되는 장마기간에는 물난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당초 공사과정에서 변화된 기상 상황을 감안하여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물난리가 반복된다면 인재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빗물을 처리하는 우수박스의 용량을 보강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질의를 드리고자 하오니 성실하게 답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째, 화단형 중앙분리대 설치 이전 우수박스 용량과 설치 이후 우수박스 용량에 차이가 있는지
답변바랍니다.
둘째, 현재 설치되어 있는 우수박스는 어느 정도의 강수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작년 이 구간에서 장마철 물난리를 겪은 곳의 대해 피해접수(피해가구, 피해금액) 결과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넷째,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우수박스 용량을 증설하는 등의
보강 대책은 수립하고 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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