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편성 축소 설계, 무정전 전원설비(UPS) 누락, 전원공급용 예비 정류기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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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타임즈 이은정기자]광주시가 지난 3월 준공한 도시철도2호선 1단계 기본설계 용역에서 차량 편수가 축소하는 등 허술하게 설계 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열차 운행시 정전에 대비하는 중요한 사항들이 기본설계에 누락되면서 실시설계과정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백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될 것 이라는 지적이다.
김민종의원(국민의당, 광산4)는 24일 광주시를 상대로한 시정질문에서 “광주시가 79억원에 달하는 도시철도2호선 기본설계를 준공하면서 의회와 소통 한번 없이 시장 임기내 착공이라는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민종의원은 “무정전 전원설비와 전원공급용 예비 정류기는 차량운행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으로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위해 즉각 반영해야”하고, “차량편성 변경은 도시철도 운행계획상 중요한 변경사항으로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의회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하는데 광주시가 차량선정과 관련하여 의회와 불편한 상황을 피해가기 위해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왜곡시켜 급하게 1단계 기본설계를 준공했다”고 지적했다.
김민종의원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2호선의 차량은 36편성 72량으로 순환선인 1구간과 2구간, 지선인 효천선까지 포함한 규모이다.
그러나 광주시 설계에 따르면 36편성 중 2편성만 예비편성이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23편성 중 최소 5편성이 예비편성이며, 고무차륜으로 운행하는 부산4호선도 총 17편성 중 5편성이 예비편성으로 운영 중이다.
예비편성은 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차량과 경정비, 중정비, 차량청소 등 반드시 필요한 차량으로 국토부 예비타당성조사 표준지침에도 운행 열차소요량의 12%를 예비차량으로 편성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김의원에 따르면 2015년 중간본 보고서와 2017년 준공된 보고서에서 차량편수를 산출하는 기초 자료인 차량 설계속도, 운행속도 등에 변경이 있었다며 이 변경을 통해 차량 소요 편수를 맞추기 위해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 및 관련규정에 의하면 상용전원이 정지된 경우 최대 부하전류를 3시간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축전지 또는발전기 등의 예비전원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규정과 다르게 설계되었으며, 차량에 전원을 공급하는 정류기의 고장에 대비해 예비 정류기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으로 기본설계에 반영했어야 했다.
이에대해 광주시는 차량편성 축소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총사업비 승인기관인 기재부도 인지하고 있으며 2단계 기본계획 등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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