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장비 배제하면 끝까지 투쟁” 용인건설기계협회, 용인시청 앞서 SK향해 강력 규탄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1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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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지역 중장비 배제 갈등 심화…건설기계협회 시위로 촉발
용인건설기계협회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는 SK반도체클러스터 공사현장 장비투입에 더이상 관여 마라"
▲용인건설기계협회는 지난 16일 용인시청 정문서 "원지회는 SK반도체클러스터 공사현장 장비투입에 더이상 관여하지 마라"며 시위를 펼쳤다.
[용인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용인건설기계협회가 지난 16일 용인시청 정문 앞에서 각종 중장비를 세워두고 "지역 장비 배재하면 끝까지 싸운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위를 진행했다.

크레인·스카이·굴삭기·지게차·펌프카·덤프차 협회로 이루어진 용인건설기계협회는 SK를 향해 "지역 업체 배제하는 SK는 각성하라"고 말하며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를 겨냥해 "더이상 장비투입에 관여하지 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유압크레인용인협회 김영수 회장은 "시위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용인에서 태어나 수십년 동안 용인에서만 사업을 한 게 죄라면 죄다"며 "원지회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천, 광명, 평택, 서울까지도 불러들여서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용인 지역 장비들은 일거리를 잃고 전부 다 멈춰있는 상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에서도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용인으로 주소가 등록되어 있으면 용인에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며 "시에다가 주민등록 등록기준을 3년으로 해달라고도 요청했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건설기계협회는 현재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현장에 들어가고 있는 중장비들은 전부 A크레인이라는 업체 소속으로 원지회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SK측과 미팅을 했을 당시 SK측에서 '용인 지역장비를 60~70%를 사용하고 있지 않냐'고 했지만 용인건설기계협회는 10%도 들어가고 있지 않다"며 "여기서 SK가 주장하는 60~70%는 그 지역 동네 업체에서 투입한 것이지 협회를 통해 투입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부, 이천, 광명, 평택, 서울 심지어는 강원도에서도 중장비를 끌어와서 투입하는데 지역 중장비들은 왜 다 멈춰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 2월 열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장비 사용 설명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으로 4기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완공될 때까지 SK하이닉스가 용인 지역의 장비, 인력, 자재를 잘 활용하도록 해서 용인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시가 계속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건설기계협회가 지난 16일 "원지회는 SK반도체클러스터 공사현장 장비투입에 더이상 관여하지 마라"며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 집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실상은 용인에서 태어나 용인에서만 중장비 일을 한 인력들은 중장비 투입에서 제외되고 있고, 주소만 용인으로 바꾼 타 지역 인력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일 시장의 '용인 지역의 장비, 인력 자재를 잘 활용하도록 시가 계속 챙길 것'이라는 발언과는 반대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지속될 전망이다.

용인건설기계협회는 "우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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