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소병철 의원실)
[세계타임즈 = 순천 양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캐나다.미국 국회방문단'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사무국 '모세스 아벨리안' 사무차장을 면담, 여순사건 관련자료 보유국에 자료 공개 및 협조를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발의했던 소병철 의원(순천갑)은 24일 "여순사건특별법 국회 통과 1주년 및 법시행 5개월 된 현재상황을 점검하고, 희생자 및 유족 신고.접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유엔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단체가 지난 9일 한국을 방한한 파비안 살비올리 유엔 진실정의특별보고관에게 제안한 '미국정부 보유 여순사건 관련문서 제공 요청' 등을 거론하며 여순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방문단이 면담한 아벨리안 사무차장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역사를 겪은 아르메니아 출신으로, "한국 국민이 겪은 고통을 이해한다"고 공감대를 표시했다.
소 의원은 "여순사건 발생 후 74년이 흐른 지금,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이 소실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진상규명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등 당시 유엔 파병 16개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여순 관련자료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아벨리안 사무차장은 "유엔 차원의 자료 협조는 내부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관련자료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서 소관이므로 협조요청 서신을 담당 사무차장(USG)에게 접수하라"고 설명했다.
소 의원은 "앞서 만난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에 이어 아벨리안 사무차장 면담에서 국제사회의 전향적인 협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여순사건 관련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국가에 자료 공개 및 협조요청 서한을 보내는 등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