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 GS건설 "공사비 공개" vs 현대건설 "이사비 돌려줄 것"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2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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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지에스건설 대표이사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건설업계 CEO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04.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 컨벤션센터에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 설명회가 개최됐다.


  건설사 CEO가 설명회 직접 나서 조합원들에게 회사 소개를 한 것은 재건축 수주전 사상 처음이다. 최근 양사는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제공, 공사비 내역 공개, 한강 조망권 세대수, 국토교통부의 이사비 시정명령 등 다양한 이슈를 남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역시 이러한 수주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양사 모두 경쟁사에 대한 칼날을 세우며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의 상세 내역 공개 여부를 문제 삼았다.
임 사장은 "각종 특화 공사금액이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원이라고 주장하는데 세부 공사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같은 종류의 내역 공개를 놓고 GS건설은 (분량이)1600페이지에 이르는 데 현대건설은 겨우 250페이지라면서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1600억원에 달하는 이사비 등 가격을 잔뜩 올려놓고 세부 내역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주는 척하는 블러핑과 같다"고 비난했다.


  나중에 현대건설이 말을 바꾸더라도 조합원들이 관련 내용을 변경하거나 시시비비를 따질 시간이 없어 조합원의 권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추후에 설계변경이라는 것은 블러핑된 제안서의 가격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서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가격을 협의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마치 설계변경을 통해서 모든 것들이 재검토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전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건설업계 CEO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04.


현대건설 측도 GS건설의 주장에 적극 반박하며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현대 측은 "조합이 원하는 내역은 모두 공개돼 있다"며 "단가 공개 등 세부 내역까지 하나하나 다 공개하자는 건데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역 공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특히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논란이 된 이사비 지급에 대해 언급했다. 국토부는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급에 대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이익 제공에 해당돼 위법 소지가 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현대건설은 당국의 의사를 받아들이고 수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조합원들 모두에게 이사비 대신 다른 형태의 이익으로 돌려주겠다"며 "이를 보증하기 위해 안이 마련 되는대로 이행보증증권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반포1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한강변 조망 3000세대 이상인 현대건설만의 특화설계로 막힘없는 한강 조망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에이티 클래스트의 골든게이트는 골든게이트는 북악산,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축으로 반포1 단지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며 "골든게이트의 인허가에 대한 사전 검토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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