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객경험연구소'공개…”실제 집안처럼 AI가전 연구”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0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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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생활에 맞춘 개인화 경험 등 연구
수많은 제품 및 가전 생태계를 테스트하기위한 공간 갖춰져
▲김현정 프로가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이곳이 연구소”라는 안내 멘트를 해주지 않았다면 연구소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을 정도다. 3층 짜리 단독주택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연구소 한켠은 집안 가전이 인공지능(AI)으로 작동되는 경험들을 연구원들이 직접 연구할 수 있게 꾸몄다.

집주인으로 설정된 연구원이 연구소 내 스마트홈 문을 열고 들어서자 TV와 거실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일반 조명이 아니라 생체리듬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자동으로 설정된 조명이다.

곧바로 TV 옆 한쪽 창가의 커튼이 완전히 열렸다. 이 커튼도 AI 기능이 적용돼 연구원(집주인)의 성향에 맞춰 열린 것이다.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CXI랩의 스마트홈 테스트 공간을 최초로 공개했다. 스마트홈은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등을 실제 공간처럼 꾸며져 있다.

연구원이 침대에 누워 무선충전기 형태의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의 버튼을 누르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표시 조명이 꺼지면서 숙면 환경을 제공했다.

또 사용자가 약 복용 시간을 놓치자 주방에 설치된 조명이 빨간불로 변하고 스피커에서는 약을 복용하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정수기에서도 자동으로 약 복용 양에 맞춘 생수가 나왔다.

이외에 CXI랩에는 헬스룸, 게임룸, 뮤직룸 등도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춘 AI 가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각 룸에서는 담당 연구원들이 배치되며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생활 공간을 꾸려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헬스룸에는 삼성 스마트 TV와 실내 자전거가 설치돼 있었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찬 채 실내 자전거에 올라타 패달을 밝기 시작하자, TV에 심박수, 경과시간, 칼로리 등이 표시됐다. 패달을 밟는 속도를 높이자 사용자의 심박수는 140까지 올라갔다. TV를 통해 운동하는 사용자의 몸 상태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게임룸에는 75인치 대화면 TV과 대형 쇼파를 배치해 실제 거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75인치 TV 뒷면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게임을 시작하자 게임 환경에 맞춰 조명 밝기와 색상이 바뀌었다.

뮤직룸은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의 대형 스피커 JBL ‘L100’가 TV 양쪽에 배치됐다. 측면과 뒤쪽에도 여러 대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연구원이 음악 플랫폼 ‘룬’을 통해 클래식, 발라드 등 음악의 분위기에 맞게 스피커의 음향을 조절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갤럭시 탭으로 거실과 안방 등 여러 대의 스피커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솔루션 등의 테스트를 하고 있다.

CXI랩 운영을 담당하는 이종민 부사장은 “직원들이 1시간 단위로 룸을 예약해 기기 테스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연구동 3층에 위치한 CXI랩은 1700평 규모로 지난 2022년 10월 개관한 이후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삼성 기기와의 자동 연결, 유용한 기능 추천, 사용자 생활에 맞춘 개인화 경험 등을 연구하고 있다. 3000여개의 제품과 가전 생태계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꾸려져 있다. 현재까지 1만3000여명의 임직원이 이곳을 찾았다.

이선화 상무는 “삼성 가전은 사용자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만큼 실제 제품 테스트와 고객 인터뷰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이를 전 사업부와 공유해 가전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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