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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조정식 의원 발언 모습. |
장명자 성남YWCA 사무총장은 “성남시가 탄천 야탑교~하탑교 구간에서 카약체험을 운영하려면 가동보를 또다시 운영해야 한다”며 “지난해에도 가동보 운영으로 가동보 하류 바닥이 드러나 물속 생물이 웅덩이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페스티벌 주제인 ‘공존’과 ‘확장된 공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발언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인 조정기 신부는 “탄천은 홍수와 폭염을 완화하고 우리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생태공간으로, 수달과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강조하며 “성남시가 탄천을 흥미 위주의 오락 공간으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이는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마저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자·금곡·구미1동)은 “성남시가 카약체험 추진 계획을 고집하는 것은 탄천 생태와 시민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신상진 시장의 환경 철학 부재로 인한 ‘죽음의 축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성남환경운동연합이 2024년 시민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탄천은 보전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성남시는 단 2일간의 이색 체험을 위해 탄천의 물길을 막고 생태계를 단절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약체험은 전시성 행사이자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이라며 “시민의 뜻을 외면하는 카약체험 추진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성남연대는 성남시가 주최하는 성남페스티벌 개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조정기 신부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향해 “탄천 카약체험은 물속 생물을 학대하는 행위”라며 철회를 직접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상진 시장은 “3일간 카약체험은 큰 해가 없다”며 “지난해에도 피해가 없도록 물고기를 세심하게 바가지로 옮겼다”고 답했다.
조 신부는 “자연은 자연스럽게 두어야 한다”며, “잠깐의 오락을 위해 물길을 막아 물속 생물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생태계가 교란되는 것이 어떻게 관리일 수 있느냐”며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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