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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호 양평군의장. |
황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망설였다. 그만큼 제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아프다”며 “며칠 전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오랜 시간 지역을 위해 일해온 한 동료가 끝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정희철 단월면장을 언급하며 “성실하고 따뜻한 분으로, 언제나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했다”며 “그런 분이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는 말을 들으며 의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싸워드리지 못했고,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분이 느꼈을 외로움과 두려움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제 불찰이 너무 크다”며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지만, 그 길에서 누군가의 명예가 짓밟히고 존엄이 잃어진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정의의 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황 의장은 “이번 일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책임이고, 사람을 지키는 일인지를 깊이 깨달았다”며 “오늘부로 양평군의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직은 책임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고인께 드리는 마지막 예의이자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뜻”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저희가 진실을 밝히고 서로를 지켜주는 양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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