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五輪書』에 보이는 만리일공(萬理一空)을 접한 최배달의 무도사상(1)

조원익 기자 | news@thesegye.com | 입력 2018-07-11 1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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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모든 이치가 하나의 공’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리일공(萬理一空)’이란 용어는, 오늘날 일본 검도계에서 검성(劍聖)으로 존숭 받고 있는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 (1584~16421)의 저서 <병법35개조>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 용어는 당대만 하더라도 그 의미에 관한 특별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신비한 용어로만 인식되어왔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는 <병법35개조>를 지은 지 3년 후에 그의 검법을 집대성한 『오륜서(五輪書』를 완성하는데 여기서 드디어 처음으로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이로서 ‘만리일공(萬理一空)’의 정체가 우리에게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이진수(2004), 『동양무도연구』, 한양대학교 출판부).


 그렇다면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는 과연 어느 시기에 ‘만리일공(萬理一空)’(韓國道敎文化硏究, 『만리일공(萬理一空)에 관해』, 1645년에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에 의해 완성된 『오륜서(五輪書』는 불교에 등장하는 용어인 5대, 즉 ‘地, 水, 火, 風, 空’의 5 두루마리로 되어 있다.

 
 지의 두루마리는 이천일류라 이름 한 검법의 대강과 이천일류 병법의 이론적 근거가, 수의 두루마리에는 이천일류라 명한 이유, 이천일류의 태도를 쓰는 법이, 화의 두루마리에는 적에게 이기기 위한 검법의 실제 기법을 27개조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풍의 두루마리에서는 다른 유파의 특징을 분명히 하고 이천일류와 다른 유파와의 기법, 심법에 관한 차이를 9개조에 걸쳐 논했다. 마지막의 공의 두루마리에서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는 이천일류의 병법의 구극(究極)이 바로 공(空)임을 설파했다.)의 경지에 도달한 것인가!


 이진수의 ‘만리일공(萬理一空)’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가 히꼬(肥後) 구마모토(熊本)의 성주 호소까와(細川忠利)의 초청으로 구마모토에 도착한 것이 1640년 8월이었다. <병법35개조>는 성주의 요청에 의해 1641년 2월 완성된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가 구마모토에 도착하자 바로 집필에 들어갔거나 초대에 응하기 이전에 이미 각서 형식으로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해 놓았던 것으로도 추측된다. 이를 통해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가 이전에 이미 ‘만리일공(萬理一空)’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오륜서(五輪書』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무도인 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심법’의 지침서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극진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崔倍達)(1923~1994)’은 이 세상에 뛰어나게 실천(實踐)이 겸비된 사람이라도 이론이 겸비되지 않으면 이 사람의 싸움은 맹수들의 싸움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실천’만을 겸비하였던 이전의 최배달(崔倍達)은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오륜서(五輪書』를 접하여 가슴에 심은 후에야 비로소 참된 인생관을 가지게 된다. 이렇듯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한 사람들을 우리는 ‘무도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최배달(崔倍達)은 ‘무도인이 아무리 이론이 능통해도 깨달음의 언덕은 오지 않으며 체험의 실천이 있어야 진정한 ‘지론‘의 고수(Master)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최배달(崔倍達)이 오늘날의 무도인들에게 전하고자 한 ‘지론’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아마 최배달(崔倍達)의 ‘지론’은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 『오륜서(五輪書』를 통해 깨달은 진정한 무도인, 이 가는 길(道)에 관한 가르침일 것이다.

 
 한편, 고 시오다 고조(鹽田剛三)는 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파했는데 그는 ”현재 무술들은 매우 무한한 하다. 그것은 내부가 텅 비어있고 공허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도 않으면서 가장 높은 단계에 들어서려 한다. 이것이 요즘의 무술들이 마치 춤처럼 보이는 이유다. 자신의 육체의 가장 기초적인 것을 확고히 습득하면 그러고 나서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다. 현재 우리는 진정한 것과는 어떤 관계도 없는 그저 복사나 복제와 다름이 아닌 것을 보고 있다. 분명 현재 무술의 기술이 전형으로 자주 보여 지는 춤과 같은 동작이 보기에 좋을 수 있으나 그 효율성에 비춰볼 때 일반 사람들에게 눈을 잡아끄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이는 당대 무술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말이었다. 신체가 없는 관념은 신체가 없는 정신만의 것이 되고 만다. 신체의 기술을 극한에 까지 끌어 올리지 못하면 도(道)에 들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무도의 가치는 중립적이다. 물신화된 무도는 이미 무도의 길(道)을 떠난 것이다. 그것은 무도의 타락이라고 불 수 있다. 무도의 깊이는 바닷물처럼 심오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도를 닦아야 한다. 이처럼 무도는 매우 힘든 육체와 정신의 훈련이다. 실전격투타격기와 유술적 측면 재정립하여 무도의 정신을 담은 실용적인 기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무사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오륜서(五輪書』와 한국의 무도인 최배달(崔倍達) 극진공수도 무도의 교육적인 교훈을 통해 현 시대에 맞는 이론과 실천적 무도의 사상적인 학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검술 이론서인 『오륜서(五輪書』를 접한 최배달(崔倍達)이 ‘만리일공(萬理一空)’을 깨우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현시대의 무도인들에게 <무도교육의 지침서>의 가치 재정립과 이를 통한 교훈을 전해 주고자 한다.

 

 미야모도 무사시(宮本武藏)의 『오륜서(五輪書』에 담긴 ‘만리일공(萬理一空)’의 사상을 접한 최배달(崔倍達)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나아가 이를 통해 현시대의 무도인들에게 진정한 고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무도사상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다음 칼럼에서 계속 연재한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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